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2년 5개월 만에 오름세를 멈췄습니다.
다만 아직은 임대차 3법 처리 이후 요동친 전세 시장이 안정됐다고 말하긴 일러 보입니다.
한 주 동안 있었던 부동산 소식, 조태현 기자가 정리합니다.
[기자]
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.02% 올랐습니다.
특히 눈에 띄는 건 수도권인데, 0.00%, 즉 보합으로 돌아섰습니다.
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를 멈춘 건 2019년 8월 이후 2년 5개월여 만입니다.
지난 2020년 여당이 이른바 '임대차 3법'을 처리한 뒤 전세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요, 이런 상황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?
여러 지표를 보면 아직 안정을 말하기에는 조심스러워 보입니다.
지난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가운데 월세가 포함된 거래는 6만 9천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.
연간으로 봤을 때 관련 통계를 집계한 뒤 가장 많습니다.
다른 통계도 있습니다.
임대차 신고제가 시행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임대차 주택 가운데,
신규 계약은 9만 9천 건입니다.
이 가운데 월세 계약은 4만 8천 건으로 절반에 달했습니다.
갱신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의 두 배가 넘습니다.
[여경희 / 부동산R114 연구원 : 보유세 부담 전가를 위해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가 커졌고, 급등한 전셋값의 일부를 월세로 내려는 임차인들도 늘고 있습니다. 양측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반전세 식의 월세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.]
여러 상황을 봤을 때 지금은 거래 위축에 따른 소강상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
최소한 오는 3월 대선까진 전세 시장의 눈치 보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.
YTN 조태현입니다.
YTN 조태현 (choth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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